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추가 테러공격을 예고함에 따라 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케냐 당국은 8일 알-카에다가 지난달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동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힘에 따라 최고 경계 테세에 돌입했다. 육군과 해군, 경찰 등을 포함한 전 보안 병력에 경계령이 내려졌으며, 외교공관과 주요 관광호텔 등에 대한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 해군은 해안을 따라 순찰을 강화했으며, 경찰은 외국 관련 시설이 있는 지역에 경찰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테러공격에 대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알-카에다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jehadonline.org)를 통해 케냐 동시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추가 테러공격을 경고했다. 알-카에다의 술라이만 아부 가이스 대변인은 "케냐 뭄바사 공격은 알-카에다의 작품"이라면서 "'십자군-유대인 연합'은 어느 곳에서도 더 이상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들의 핵심 시설과 전략적 시설들을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스 대변인은 또 알-카에다 전사들에게 규모가 더 크고 피해가 더 심각한 다음번 공격을 위해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적이 육상과 해상, 공중 등 전세계 곳곳에서 불안과 위험을 느끼도록 깜짝 놀랄만한 무기들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활동 속성상 이전에는 십자군에 대한 지하드(聖戰) 작전이 우리의 소행이라고 주장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우리의 소행이라고 밝힐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알-카에다가 재집결에 성공했으며 새로운 활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전직 교사이자 이슬람 성직자 출신인 그는 9.11 테러 연루 혐의로 쿠웨이트 시민권을 박탈당했었다. (나이로비.두바이.쿠웨이트 시티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