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알-카에다가 기독교도와 유대인들을 겨냥한 테러공격을 예고함에 따라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유럽전역에 경계태세가 강화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알-카에다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이슬람과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십자군 전쟁은 실패할 것이며 이슬람 전사들의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이에 따라 유럽각국은 지난해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두번째로 맞는 올 성탄절 연휴가 케냐 동시테러사건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불안요인이 많다고 보고비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추가 테러에 대비, 전역에 보안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성탄절 연휴기간의 대이동과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해 정부는 국민안전을 위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년전 폭탄테러기도의 목표물로 알려진 프랑스 동부도시 스트라스부르의 성탄절 시장에는 이달들어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 순찰대와 감시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영국 정부는 시민들에게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주의해줄 것과 일체의 의심스러운 행동에 대해서는 당국에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폴란드는 대형 상점과 슈퍼마켓 주변에 보안인원을 두배로 증강 배치했으며, 스웨덴 당국은 주요 상점을 겨냥한 폭탄테러에 대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 소매업체연합은 고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TV감시 카메라 설치 등의 보안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으며, 벨기에에 입점한 대형 할인업체까르푸는 연휴기간에 매장 안팎의 보안을 강화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도 가구업체 이케아(IKEA) 체인점 2곳에서 폭탄이 발견된 뒤 다른 체인점들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