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관들은 5일밤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미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를 급습해 컴퓨터 파일과 서류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보스턴 소재 피테크사(社)는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주요 연방정부 부처들과 계약을 맺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알 카에다에 수백만 달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업가 카신 알-카디 씨가 비밀리에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수사관들은 알 카에다가 FBI, 해군, 공군, 핵무기 안보관련 기관 등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한 이 회사를 통해 정부의 최고급 비밀들에 접근했을 가능성이있다고 우려했다. 세관의 수사팀은 5일 자정 직전 매사추세츠주 퀸시에 있는 이 회사 사무실을 급습해 컴퓨터 파일들을 다운로드 받거나 서류를 뒤지면서 6일 저녁까지도 이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 이 수색작전은 세관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 보고한 뒤 6개월간 비밀리에 준비해왔다고 수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백악관 관리는 백악관은 이 수사에 관해 보고는 받았지만 적극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피테크사의 컴퓨터에서 다운받은 모든 파일들을 검토하는데는 몇주일에서 몇달까지도 걸릴 수가 있다고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