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인과 미국인, 북한인 등 외국인 6명을 포함한 탈북자 밀입국 알선 혐의자 7명에 대해 정식으로 재판에 들어갔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6일 북한과 인접한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지방법원이 지난 4일 탈북자 밀입국 알선자들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해부터 밀입국 탈북자들이 중국 주재 외국 공관에 들어가 정치적망명을 요청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외교적으로 궁지에 직면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재판을 받는 사람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탈북자 밀입국 알선조직을 만들어 탈북자들을 중국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은 한국 1명과 미국 1명, 북한 4명 등 6명이며 주요 혐의자는 한국인인최봉일(崔奉一.54)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목사와 북한인 김경일(金京日.26)이다. 최 목사와 김씨는 최호근(崔虎根)과 김수산(金壽山), 노현과(盧玄戈), 김명철(金明鐵), 류선평(劉先萍) 등과 함께 탈북자들을 밀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와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공안부는 이번 재판의 중대성을 감안해 관계자들을 파견해 재판 내용을 경청하도록 조치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