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는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고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당초의 판매세금 인상 계획을 수정했다. 5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첸룽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상품과 용역에대한 세금을 현재 3%에서 내년 1월부터 4%로 인상하고 2005년 1월부터 다시 5%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세금 인상 수정안을 지난 3일 발표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세금을 기존 3%에서 5%로 인상한다고 지난5월 발표했으나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자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었다. 정부당국은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와 개인 소득세를 감면하면서 발생한 재정 손실을 메우려면 이같은 0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첸룽 장관은 지난달 당초의 세금인상 계획을 강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으나 열흘 뒤 고촉동 총리는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진 만큼 인상안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