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축재 혐의를 받고 있는 루이스 곤살레스 마치 파라과이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탄핵절차가 시작됐다고 현지언론들이 5일보도했다. 언론들은 파라과이 하원이 이날 곤살레스 마치 대통령의 부정축재 혐의 고발사건에 관한 청문회 소집여부를 전체 표결에 부쳐 찬성 60-반대 0표로 가결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문회가 소집되려면 상원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탄핵의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 야당은 지난 7월 곤살레스 마치 대통령이 도난 승용차로 확인된 고급외제승용차를 구입한데 이어 직권을 남용, 수백만달러의 정부예산을 미국 뉴욕의 한은행에 개설한 자신의 계좌에 예치한 혐의로 고발했었다. 마치 대통령측은 야당의 고발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야당의원들이 수집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일단 청문회가 개최되면 마치 대통령은 탄핵위기에 몰릴 것이 분명하다고 현지언론들은 분석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인 파라과이는 정치지도자들의 부정축재 파문외에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경제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국가부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달에는 경제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잇따라 사임, 경제위기를더욱 부추겼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