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 주도 마카사르의 맥도널드 매장과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에서 5일 폭탄이 터져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맥도널드 매장 주방에서 폭탄이 터져 종업원 3명이 희생됐으며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현지 라디오 방송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1천600㎞ 떨어진 마카사르 시내 쇼핑몰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이날 저녁(현지시간) 폭탄이 터진 데 이어 1시간 후에 인근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에서도 폭탄이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차량 4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는 개인이나 단체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경찰 소식통은 폭탄 테러가 발생한 쇼핑몰과 도요타 전시장은 마카사르 출신의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복지장관의 친척 소유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는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의 종교분쟁으로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9년 이래 이 섬에서는 종교분쟁으로 2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양측은 평화조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수개월간 폭력사태가 증가하고 있다. 술라웨시섬에서 서방 시설물에 대한 공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10월 발리섬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서방국 정부들은 자국민들에게 인도네시아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