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중립적인 전문가들을 초빙해 유엔 무기사찰단의활동을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이 5일 밝혔다. 라마단 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영국 BBC와 중동지역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미디어들은 유엔 사찰단의 활동을 관찰해봐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를 위해사찰단이 작업을 마치고 떠난 뒤 독립적인 전문가들을 불러 유엔사찰단의 활동을 점검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라마단 부통령은 앞서 이라크에서 사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사찰단을 "미국과 이스라엘의 스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부시 행정부와 미 언론들은 전쟁을 알리는 북소리를 내고 있다"고바난한 뒤 "침략의 구실을 찾고 있는 미국적 논리로 볼 때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이라크 정부가 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