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의 대외 관계 등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고 佛일간지 르몽드가 발행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지적했다. 국제관계 전문 월간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최근 발행한 12월호에서 대미,대일, 대중 등 한국의 외교 관계, 남북 관계, 한일 월드컵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은 민족주의적 성향이 매우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 월간지는 한국의 월드컵 성공은 국민 애국심의 표출로 가능했다며 "한국인들이 그처럼 기뻐한 것은 단지 '붉은 악마'들의 쾌거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이 스포츠 강국들로 구성된 폐쇄적 써클 속에 입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동해표기, 독도, 일본 교과서 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관계,역사적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 2번째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이 월간지는 분석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월드컵이 한국인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것이 사실이나 이 행사가 민족의식의 출발점은 아니다"며 "민족의식은 중국과 일본, 두 강대국사이에 끼어있는 한국의 역사와 함께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