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동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할 홍콩지역 대표 36명이 선출됐다. 홍콩 주민 680만명을 대신해 선거에 나선 선거위원 953명은 3일 전인대 홍콩지역 대표 후보자 54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36명의 대표를 선출했다.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재선 후보 31명가운데 27명이 선출됐으며 나머지 9명은 전인대에 처음 진출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재계나 전문직 출신들이 일부 뽑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낡은인물들로 중국 공산당의 거수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전인대 대표 3천명 중 36명으로 무슨 목소리를 내겠느냐"고 반문하고 "이번에 처음 출마한 민주당후보 4명도 모두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