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국가들 가운데 채무를 가장 빨리 상환해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는 성공 모델이라고 인도네시아 유력 일간 메디아 인도네시아가 3일 보도했다. 다음은 신문 요약이다. 『오늘날 한국은 성공적인 위기 탈출을 기념하고 있다. IMF 채무를 당초 예정보다 3년 빨리 상환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성공은 놀랍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온갖 채무로 고통을 받고 있다. 한국은 97년 12월 3일 IMF와 의향서에 서명한 뒤 4년이 덜된 작년 8월 23일 IMF차관 195억달러를 모두 갚았다. 이는 한국이 의사인 IMF에 채무를 변제한 첫번째 환자인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시아에서 IMF 지원을 받은 한국과 그렇지 않은 말레이시아가 외환위기를 극복한 두가지 경우의 성공 모델이 됐다. 두 나라는 외환위기 극복 방식이 달랐으나 강력한 지도자가 있었다는 점에서는닮았다. 김대중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의 지도력이 있었기에 경제난 극복이 가능했던 것이다. 김대통령은 국회내 소수 정당의 지원을 받았으나 경제개혁 정책을 과감하고 엄격하게 추진했다. 한국 위기는 재벌과 정치인들 사이의 유착관계로 야기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다. -6.7%를 기록한 지난 98년과 대조된다. 외환보유고는 금년 10월 현재 1천170억달러로 98년 485억달러에 비해 급증했다. 제조업 분야 채무 비율은 135.6%로 우량화됐다. 한국 체질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과 같은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주최함으로써 건강해졌음을 입증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