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실시된 슬로베니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중도좌파 자민당의 야네즈 드르노프세크(52) 현 총리가 승리했다. 슬로베니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드르노프세크 총리는 개표가 약 99% 진행된 현재 56%를 득표, 43.7%를 얻는 데 그친 중도우파 진영의 전직 검사출신 바라바라 브레지가르(48.여)를 눌렀다. 드르노프세크 총리의 이번 승리는 총리 재임 10년동안 지난 89년 `철의 장막'이무너지고 유고 연방에서 독립한 슬로베니아를 중유럽에서 가장 번영하는 나라로 만든데다 유럽연합(EU) 가입 예상 10개국과 2004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 예정7개국 가운데 선도국가로 이끌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10일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모두 9명의 후보가 출마해 이중 드르노프세크 총리가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번에 결선투표를 하게 됐다. 총 유권자 160만명중 1차 투표의 73%를 밑도는 64%가 결선투표에 참여했으며 공식 개표 결과는 오는 6일 발표된다. 드르노프세크 당선자는 금주중으로 총리직을 사임할 예정이며 후임에는 현 재무장관인 안톤 로프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블랴나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