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부채로 파산위기에 처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승무원들이 30일 파산사태를 피하기 위해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고 노동조합측이 밝혔다. 승무원 노조인 승무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향후 5년간 4억1천200만달러의 임금을 삭감한다는 경영진과의 협약을 노조원들이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2만4천명의 승무원들로 구성된 승무원 노조는 이 협약을 찬반 투표에 부쳐 87%의 찬성을 얻었다. 그러나 정비공들이 회사측이 자구책으로 제시한 6억달러의 임금 삭감안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나이티드가 파산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인 지는 불투명하다. 세계 2위의 항공사인 유나이티드는 정부의 대출보증을 얻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52억달러에 달하는 임금 삭감안을 직원들에게 제시했으며, 조종사 단체 등으로부터이미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그러나 정비공들이 12월31일까지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다른 부문 직원들의 협약 승인도 자동 소멸된다. (워싱턴.시카고 AFP.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