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는 2004년 1월부터 모든 공공장소 실내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29일 BBC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법안은 내년 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노르웨이는 모든 공공장소의 실내에서 흡연을 완전히 금지하는 첫번째 국가가 된다. 노르웨이는 이미 바와 레스토랑, 카페, 호텔 등에 지정된 흡연장소를 두도록 하는 등 모든 사무실과 공공건물에서의 흡연을 규제하고 있어 흡연에 관한한 유럽에서 가장 규제가 심한 국가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20개비들이 담배 한갑의 값이 62크로나(8.5달러)나 할 정도로 흡연에 세금을 무겁게 물리고 있다. 새 법이 시행되면 노르웨이 국민들은 담배를 집이나 건물밖에서만 피울 수 있게된다. 이 법은 간접흡연으로 회원들의 폐암발병률이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 비해 높다는 식당근로자 노조의 강력한 압력으로 마련됐다. 노르웨이 보건부에 따르면 매년 300-500명이 간접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법이 공공장소에서의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크누트 알름키스트 노르웨이접객협회 사무국장은 AP통신에 "현실을 무시한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기온이 영하인 날이 연중 6개월 이상이나 되는 국가에서 실외에서만 담배를 피우도록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남성의 30%, 여성의 29%는 매일 담배를 피우며 불규칙한 흡연자는 이보다 더 많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