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서부백악관'이 위치한 서부 크로포드 목장과 텍사스주가 제2의 테러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주 내 유력 테러목표들이 거의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어 대(對)테러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비롯, 추수감사절 연휴와 연말연시 연휴 그리고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가들과의 정상회담을 향리 텍사스주에서 보내고 있어 텍사스주의 테러목표에 대한 공격은 정치적, 군사적 상징성을 띠고 있다는 관측이다. 워싱턴 타임스는 29일 '텍사스주 테러보안대책 미흡' 제하의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향리 텍사스 주의 전략목표들이 거의 무방비상태에 놓여있다"며 "2천1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텍사스 주에는 휴스턴 선박수로를 비롯, 수 많은 정유시설과석유화학공장들이 운집해 있다"고 지적했다. 약 80km에 이르는 이 수로 양쪽에는 외국 화물창고 등 약 300개의 대형 시설물들이 자리잡고 있어 테러공격에 취약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텍사스 주는 미국에서 4번째로 번잡한 공항인 댈러스 팬핸들 일대에 핵무기 조립시설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멕시코와 약 2천km에 이르는 국경선을 공유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의 서부백악관인 크로포드 목장이 위치하고 있어 부시 대통령과 텍사스는 사실상 일체감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9.11 테러공격을 자행한 알카에다 테러세력과 이와 연계된 테러분자들이 텍사스 주에도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텍사스 주와 부시 대통령의 휴식처인 크로포드 목장에 대한 후속 테러공격을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