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경찰은 이스라엘인소유 호텔 및 이스라엘 여객기에 대한 동시테러와 관련해 파키스탄인 6명과 소말리아인 3명, 케냐인 1명 등 모두 10명을 구금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케냐 경찰은 `수상한 여권'을 소지한 이들을 조사하기 위해 구금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또 파라다이스호텔 인근의 다른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려던 미국인 여성과 스페인인 남편 등 2명도 체포했었으나 별다른 혐의가 보이지 않아 풀려났다고미국 외교소식통들이 발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리는 미국이 테러의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빈 라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소말리아의 이슬람 단체 알-이티하드 알-이슬라미야 등 2개 단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2개 단체가 공동으로 테러를 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와 이스라엘 관리들도 이번 테러가 알-카에다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ZDF TV와의 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의소행이라고 비난한 뒤, 자살폭탄테러와 미사일 공격 등에 대한 과잉반응을 자제해줄것을 촉구했다. 또 프랑스의 정보전문잡지인 '인텔리전스 온 라인'은 이번 사건에 케냐의 이슬람성직자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예멘 출신 이슬람 성직자 세이크 알리 시에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지의 한 신문은 경찰이 지난 25일 모가디슈에서 동시에 발급된 소말리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가 몸바사 인근에서 체포된 파키스탄인 5명과 소말리아인 2명이 이번 공격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또 미사일을 통한 여객기 격추를 시도한 몸바사 공항 부근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6개의 발사체를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한개는 튜브형 발사관 안에 적재된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공항부근 풀숲과 구렁에서 2개의 발사관을 발견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발사관이 푸른색으로 길이 1.5m에 12㎝크기의 구멍이 나 있으며, 발사체도 길이 12.5㎝ 가량에 앞 부분에 3개의 작은금속핀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사관에는 일련번호가 적혀 있었다고 이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러나 군전문가들은 이날 발견된 발사체들이 워낙 소형이어서 미사일로 분류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공항 부근에서 발견된 발사관이 미제 스팅어 미사일과 비슷한러시아제 SS-16 견착식 미사일이라는 한 군사전문가의 주장과 범인들이 러시아제 SAM-7 지대공 미사일 두발을 발사했다는 이스라엘 관리의 주장이 모두 무색해졌다. (나이로비.몸바사.베를린.파리 AP.AFP.dpa=연합뉴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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