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수백명의 관리들에게 대량파괴무기 핵심부품을 그들의 집에 감추도록 지시했다고 더 타임스가 이라크내에서 흘러다니고 있는 정보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생.화학무기와 금지된 미사일을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건물들을 사찰하기 시작한 가운데 엄청난 양의 증거들이 가정집에 숨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같은 은닉작전의 증거가 너무 뚜렷해 관련된 이라크 관리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사찰단에게 알리도록 호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이라크 내부에서 수집된 정보와 이라크내 통신 감청 내용에 따르면 과학자, 공무원, 바스당 간부들은 모두 자신들의 집에 비밀 대량파괴무기 핵심부품들을 숨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신문은 말했다. 또 농민들도 농약 창고에 화학물질을 담은 드럼통을 숨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한 소식통을 말했다. 이들 과학자, 관리, 농민들은 이 생화학 무기를 제대로 숨기지 못할 경우 심한벌칙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와 함께 대량파괴무기 개발계획에 관한 핵심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컴퓨터와노트북 컴퓨터들도 가정집에 숨겨지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