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케냐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동시 테러 공격이 발생한 것과 관련, 첩보기관인 모사드와 국방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샤론 총리의 보좌관인 잘만 쇼발은 모사드와 국방부가 이번 사건을 수사한뒤 향후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테러용의자 추적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온 모사드는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 용의자들을 추적해 사살한 바 있다.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케냐 관리들은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쇼발 보좌관은 "과거 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알-카에다 활동과 이번 공격의 수법 등을 감안할 때 알-카에다의 소행인 것같다"고 주장했다. 알-카에다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폭탄테러 공격을 감행한 전력을 갖고 있지만,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가한 적은 없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