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입안 조언자로 활동중인 미국의 한 아시아 전문가가 28일 '은근한 무시' 정책을 통한 대북 접근을 제시하고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계인 오공단 미국 국제방위연구소 연구원(박사)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 외신기자클럽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각국 정부는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만성적인 식량 부족으로 야기되는 북한 기근의 완화를 돕는 등 북한에 "수동적 포용"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 미국의 매파적 태도와 한국의 햇볕정책은 북한으로부터 효과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가난과 죽음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지도자에게 반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북한과의 어떠한 갈등이나 자극도 수반하지 않으며 북한을 지구상의 다른 기타 국가들처럼 똑같이 취급하는 `은근한 무시' 대북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각국은 북한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 그들이 독립적인 결정을 할 수있도록 할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대중에게 정보가 전달되면 각국은 북한의 최고위 정치 지도자들만을 취급하는 대신 북한과 국민 대 국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좋은 대북 정책을 찾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그것에는 왕도나 경이적인 해결책은 없으며 미국과 한중일 및 러시아, 심지어 북한까지도 동의한 놀랄만한 해결책은 없다"고 인정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