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내 최고 권위기구인울레마협의회(MUI)는 어떤 이유로든 자살테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고나서 향후 과격 이슬람단체의 대응이 주목된다.

안타라통신은 28일 마룹 아민 MUI 법사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무슬림의 권익을위해 싸울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금은울레마(이슬람 신학자)가 자살폭탄을 지시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살폭탄은 허용되지 않는다. (MUI 법사위원회가) 자살폭탄 외에 다른 어떠한 방법도 없다는 내용의 포고령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12일 발리참사 당시 파디카페의 자살공격에 이어 사리클럽이 폭파됐다는 경찰 발표가 나온 이후 인도네시아 치안불안을 우려하는 국내외의 경고를 감안, 이슬람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학자들이 앞장서 과격행위를 만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룹 위원장은 또 "인도네시아에 자살폭탄 공격이 실제로 감행된다면 국내 이슬람 사회에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뿐이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형제들과 다른 상황에처해있다. 따라서 다른 방법의 지하드(聖戰)를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지하드는 분명한 형태의 포고령의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무슬림은 지하드의 이름으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다. 그것은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고경고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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