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지역 전역에 뻗어있는 지하 인신매매조직을 통해 해마다 20만명의 이 지역 여성들이 현대판 노예로 거래되고 있다고 관련 전문가들이 27일 증언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최로 열린 인신매매 전문가.경찰.비정부기구 합동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에 걸쳐 퍼져있는 인신매매 조직들이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활동중이며 특히 국제 관할지역인 코소보는 무법지대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루마니아에 본부를 둔 인신매매 퇴치기구 '리칭아웃'의 이아나 마테이 회장은 최근 마케도니아 경찰이 임신한 미성년 소녀의 매매에 연루된 한 경찰관을 체포하는등 적극 나서고 있지만 다른 나라 정부들은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출신인 팻시 소렌센 유럽의회 의원은 과거 공산국이었던 이들 국가의 경제.정치적 불안과 빈곤이 이같은 인신매매의 온상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 문제는 각국의 정책 우선 순위나 법제도에서 밀려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보고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연간 100만-400만명이 인신매매 대상이 되고 있으며 최근 마케도니아에서는 일부 매춘여성들이 장기 밀매를 위해 불구가 되거나 심지어 살해당하기까지 한다는 경찰관들의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었다.

(스코폐<마케도니아> dpa=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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