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정권 붕괴의 위협을 받을 경우 화학무기를 사용할 의사를 갖고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이라크는 이란과 전쟁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으며 필요할 경우 이를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 알-쿠즈 알-아라비와회견에서 "이라크는 이란과 전쟁 당시 위험에 처했을 경우 보유하고 있는 대량파괴무기를 서슴지 않고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 동안 생화학무기, 핵무기, 중거리 미사일 등의 대량파괴무기보유를 부인해온 이라크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8일 채택한 결의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이라크에 대해 대량파괴 무기 실태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무력으로이라크를 무장해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한 군사소식통은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이라크가 수t의 생화학무기와 20기의 스커드 미사일, 그리고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을은폐하고 있다는 기존의 의구심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영국 관리는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위협은 예상 밖의 것이 아니다. 이미올해 초 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라크는 생화학무기를 숨기고 있다는 강력한증거가 았다. 그들은 걸프전에서 사용하고 남은 막대한 양의 재고와 그 이후 개발한대량파괴무기에 대해 설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