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체들은 올해 3.4분기 초에 생산과 주문에서 활력을 찾는듯 했으나 수입물가의 하락에 따른 디플레현상이 확산되면서 4.4 분기의 제조활동 결과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앨링턴에 소재한 제조업자협회인 '제조업체연대'는 최근 28개 산업에 대한 조사를 할 결과 올해 3.4분기에 지난해동기 대비 성장을 기록한 업종은 16개로 늘어났다.

2.4분기에 성장을 나타낸 업종 수는 절반 이하인 13개였으며 1.4분기의 경우 8개에 불과했었다.

이 조사는 또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고 분석된 업종이 과거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상황이 호전된 업종의 경우 호전시기가 3.4분기의 초반이었다는 점이다.

지난 7월에 경기의 호전을 경험했던 업종들이 8월과 9월에는 위축세를 보였고 10월초에는 더욱 상황이 악화됐다.

금속건축자재 메이커인 베렌 매뉴팩추어링의 경우 10월에 주문이 13%나 줄어들었다.

제조업체연대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대니얼 멕스로스는 4.4분기에는 산업생산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경기위축, 중남미의 침체, 일본경제의 지속적인 약세 등과 함께 전반적인 디플레현상이 세계경제를 힘 못쓰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멕스로스는 컴퓨터를 제외한 공산품가격이 2000년에는 1.2% 상승했으나 지난해는 전년수준과 같았다가 올해의 경우 1-9월 기간에 0.8%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공산품 가격이 하락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입물가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멕스로스는 그러나 최근의 연방기금금리인하 등의 경기회생방안 등이 내년에는 효과를 발휘해 경제활동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3.4분기에 성장을 한 업종 중에서 반도체, 조명기기, 방위산업 등 9개 업종은 두자릿수의 성장을 했으며 화학, 주택 등 3개 업종은 5-9%, 나머지 3개는 1-2%의 성장을 했다.

반면 석유 및 천연가스 관련 업종 등은 마이너스 20% 이상의 성장을 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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