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볼로냐를 떠나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알리탈리아 항공 소속 여객기 납치 기도범은 정신병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TF1 등 방송들은 27일 AZ 364 - AF 9851 항공기 납치 기도범의 신원은 30대 가량의 스테파노 사보라니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 범인은 99년에도 에어프랑스 소속마르세유-오를리 노선 에어버스기를 납치한 바 있으며 98년에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모조 무기로 열차 기관사를 인질로 억류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보라니는 92년 이탈리아 경찰에 들어갔다가 건강을 이유로 96년 휴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TF1은 이탈리아 통신사 안사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범인은 항공기 조종사에게 "기내에 무선조종되는 폭탄이 설치돼 있다"고 위협했으며 조종사는 항공기를 리옹에 불시착시켰다. 알리탈리아 소속 항공기 AZ 364는 이날 승객과 승무원 64명을 태우고 볼로냐에서 파리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범인은 항공기가 착륙한 뒤 저항없이 경찰에 체포됐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