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반군 `타밀 엘람 해방호랑이(LTTE)'는 10여 년간 고수해온 독립요구를 철회하고 지역자치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 LTTE 지도자는 이날 반군 라디오 방송 연설을 통해 타밀지역 주민 자치권에 기반한 실질적 지역자치를 내용으로 한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라바카란은 내부 자치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분리독립 투쟁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스리랑카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던 LTTE 지도자가 지역자치를 통한 평화정착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바카란은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의 현 정부는 타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성실하고 용기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내전은 아시아 최장기 내전으로 지난 19년 간 약 6만4천 명의 목숨을앗아갔다. 정부와 반군은 지난 2월 노르웨이의 중재로 휴전에 돌입해 평화협상의 전기를 마련하고 지난 9개월 간 태국과 노르웨이에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콜롬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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