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알렉산더버쉬보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27일 밝혔다.

버쉬보우 대사는 모스크바 시내 미국 대사관에서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두 정상은 북한의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협의했다"면서 "두 지도자는 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위배되는 모든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버쉬보우 대사는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기술이 파키스탄 기술과 비슷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지난 수년 동안 대량 살상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실험을 계속해 왔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쉬보우 대사는 또 "우리 입장은 북한측 발표가 아니라 그 동안 수집된 정보들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향후 1-2년 안에 핵무기를 가질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쉬보우 대사는 이어 "북한의 최근 행위는 1994년 체결된 제네바 합의에 위배되며, 따라서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상트 페테르부르크 남부 푸슈킨시(市) 에카테리나궁(宮)에서 2시간여 동안 정상회담을 하고 이라크 사태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을 조율한 바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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