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전역이 근로자들의 파업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공공부문 노조원 10만여명은 26일 공기업민영화 및 연금제도 개혁 등을 반대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노조원들의 시위로 대중교통이 마비현상을 보였으며,특히 항공관제사들의 파업으로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항공편이 90% 가까이 취소됐다. 소방관 파업이 5일째로 접어든 영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런던지역 교사 6만여명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감행,중·고등학교에서 휴업사태가 빚어졌다. 또 런던시내 32개구 전체의 구청직원 수천명도 역시 임금인상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특히 소방관 파업으로 심도가 깊은 런던 지하철역 20여곳이 계속 폐쇄되고 있으며,런던지하철 직원 수천명도 28일부터 소방관노조 쟁의와 연계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등 파업이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이날 2만여명의 노조원들이 피아트자동차의 구조조정 방침에 반대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피아트측에 "8천1백명의 직원 해고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