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계적 유력지인 르몽드가 임권택 영화감독과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 '취화선'을 크게 소개했다. 르몽드는 27일자에서 1면과 문화면을 할애해 그의 영화인생과 작품 세계를 자세히 보도했다. 르몽드의 보도는 '취화선'이 27일부터 프랑스 곳곳 상업영화관에서 개봉되는 데다 임감독과 '취화선'이 프랑스에 잇따라 소개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와 그의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르몽드는 1면에 '취화선' 영화 중의 한 장면을 컬러 사진으로 싣고 "임감독은 98번째 작품이자 칸영화제 수상작인 '취화선'을 통해 창작의 자유를 찬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문화면인 34면 전체를 할애해 영화 '취화선'과 임감독의 영화인생을 소개했다. 르몽드는 임감독이 "성공한 감독으로서 한국을 그리는 초상화가 됐다"며 그가국산 영화 쿼터를 채우는 차원에서 영화 만들기를 시작했다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대항해 한국적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과정 등을 전했다. 임감독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춘향뎐' 이후 "한국적 창작의 진수를 보여줄수 있는 인물"을 찾다가 오 원 장승업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르몽드는 "오원이 활동했던 19세기 조선시대에 중국화가 한국화에 미쳤던 영향은 오늘날 할리우드 영화가 감독들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에 비할 만하다"며 할리우드 영화 형식을 벗어난 독창적인 한국 영화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취화선'은 지난 24일 파리가을축제의 일환으로 시사회가 였렸으며 25일에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임감독의 유네스코 펠리니메달 수상을 기념해 상영됐다. 취화선은 27일 프랑스 전역 40여개 극장에서 개봉되며 같은날 낭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