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를 포함, 미국내 420여공항에 연방 검색요원을 배치한 미국이 내년 초 '신원이 확실한 여행자(trusted traveler)'들에게 별도의 증명서를 발급, 항공기 탑승시 검색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가 입수한 이날 자 미 의회 회계사무국(GAO) 문건에 따르면 이른바 '신원확실 여행자" 프로그램은 검색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여행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항공기 테러 가능성이 없는 '선량한' 승객의 빠른 탑승수속을 위한 것으로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등 당국의 신원조회를 통과한 이들이 하이테크 신분증을 발급받아 전용 검색대 접근을 허용토록 하는 안이다. GAO는 이 프로그램이 시행될 경우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연휴에 여행객들이 공항에 몰리더라도 검색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몇 초에 지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미 상원 항공소위원회 위원장 취임이 유력한 케이 베일리 허치슨 의원(공화. 텍사스)은 그러나 시행에 앞서 LA 등 일부 공항에서 사전시험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영국과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주요 국제공항에서 '신원확실 여행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 테러방지를 위해 고려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지문등록 등신원조회에는 150달러의 경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며 카드소지자는 매년 이를 경신 (25-50달러) 해야 한다. 한편 신원이 확실한 이들에게 신분증은 지문과 같은 '생물측정 신원확인(biometric identifier)'이나 눈, 손의 특징이 통합, 수록되며 특수기계가 이를 해독해 여행자의 진위를 식별하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