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이후투르크메니스탄 보안군이 100여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러시아 인권 기구인 `머모리얼(Memorial)'이 26일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관리들은 지난 26일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일어난 대통령 차량 행렬에 총격 연루 혐의로 16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모리얼은 비공식 소식통을 인용,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머모리얼은 성명을 통해서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보안군이 암살 기도와관련도 없는 용의자들의 친.인척에 대해 대대적인 체포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 스웨덴에 살면서 이번 공격의 주요 조직책으로 지목된 전 농림장관샤프르무라트 이클리모프의 수많은 가족들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세르다르 두르디예프 대통령 대변인은 이클리모프가 암살 기도의 주요 조직책이라는 사실을 체포자들이 인정했다고 말했다. 두르디예프는 니야조프 대통령에 반대해 외국으로 탈출한 망명자들의 가족에 대한 단속을 암시하며 "그의 전 가계가 이번 사건과 관련돼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니야조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아샤빌 소재 관저를 출발해 수도 아슈하바트를 향해 차량으로 이동하던중 무장괴한으로부터 기관총 공격을 받았으나 경호원 1명만 중상을 입었을 뿐 위기를 모면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