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모독 기사로 촉발된 나이지리아 폭동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계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북부 잠파라주(州) 정부가 26일 이슬람교도들에게 문제의 기사를 쓴 여기자를 살해할 것을 요구했다. 우마르 단갈라디마 잠파라주 공보국장은 이날 AF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주정부가 "마호메트가 살아있다면 미스월드대회 참가자중 한명과 결혼하고 싶어 했을것"이라는 기사를 작성한 일간지 `디스 데이'의 패션담당 기자 이시오마 대니얼을 살해하라는 `파트와'(이슬람 종교칙령)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일간지의 한 고위 소식통은 대니얼 기자가 폭동이 일어난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도피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녀가 나이지리아를 떠났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잠파라주 정부가 선포한 `파트와'가 실행에 옮겨질 위험성은 적지만 이번 일로 `샤리아'(이슬람 율법)의 적용을 금지하고 있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새로운 긴장관계가 야기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라고스.카노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