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6일 우크라이나의 대(對)이라크 첨단 레이더시스템 판매 의혹과 관련, '중국 연루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대이라크 유엔 제재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있다"면서 중국 연루설을 부인했다. 쿵 대변인은 또 미국 정부가 중국 당국에 문제의 레이더 시스템의 행방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요구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미국과 영국 조사단은 보고서를 발표, 당초 중국에 판매될 예정이었던 4개의 레이더 시스템을 이라크에 판매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만약 레이더 시스템이 이라크의 수중에 들어갔다면 이라크 비행금지구역 상공을 초계비행하는 미국과 영국 전투기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사단은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콜추가' 레이더시스템 판매를 승인했다는 보도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레이더 판매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대이라크 첨단 무기 판매 의혹은 미국의 이라크 군사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져나와 미국과 영국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