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폭탄 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인도네시아 경찰은 26일 폭탄 테러를 배후 조종한 혐의로 이미 검거된 이맘 사무드라(32)와 암로지(40)외에 테러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13명의 용의자를 추가로 확인, 그 중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인 에드와르드 아리토낭 준장은 보석상을 털어 테러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지닌 아구스라는 남성을 자바에서 검거했으며 리아우에서 구금중인 나머지 6명의 용의자중 4명은 이맘 사무드라에게 위조 신분증 마련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 테러에 직접 간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용의자 5명의 행방을 좇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러 사건에 연계됐을 것으로 여겨지는 제마 이슬라미야(JI)가 동남아 지역에서의 추가 테러를 감행할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있다. 호주 국립대학 테러리즘 연구소장인 클라이브 윌리엄스는 JI에는 이맘 사무드라급(級)의 인물이 10명 정도 있을 수 있으며 조직 내에서도 이들의 존재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소장은 함발리로 알려진 JI 행동대장 리두안 이사무딘을 비롯한 JI의 세포들이 발리 테러와 같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경고했다. (자카르타.콸라룸푸르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