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MDMA·사일로사이빈 의약품 승인"…7월부터 정신과 의사 처방 가능 호주 당국이 일명 환각버섯과 엑스터시(MDMA)를 정신질환 치료 약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은 오는 7월부터 환각버섯에서 추출한 환각물질 사일로사이빈(Psilocybin)과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를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현재 두 약물은 사용이 금지된 물질로 엄격히 통제된 임상 시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정신과 의사들은 PTSD 환자에겐 MDMA를, 우울증 환자에겐 사일로사이빈을 각각 처방할 수 있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안은 정부 기관에 의해 MDMA와 사일로사이빈을 의약품으로 승인한 나라는 호주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TGA는 두 약물이 특정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충분한 증거를 확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은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법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의약품은 공인된 정신과 의사들에 의해 통제된 의료 환경에서만 사용되며, 이 외의 사용은 지금처럼 계속해서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MDMA나 사일로사이빈과 같은 환각제가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많았다. 특히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알코올 의존증이나 강박, 섭식 장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때문에 환각제 옹호론자들은 우울증이나 PTSD 외에 다른 증상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AFP는
'친중 성향' 두테르테 대통령 재임시 중단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공동 해상 순찰을 재개하기로 했다. 4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양국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필리핀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장관과 칼리토 갈베즈 장관이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해상 순찰을 다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필리핀 정부 고위 관계자도 "향후 순찰 구역을 비롯해 시행 방법과 횟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 외에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곳이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는 중국의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함정을 배치하는 등 수시로 무력 시위를 벌여왔다. 이와 함께 오스틴 장관은 필리핀 현지에서 2일 갈베즈 장관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필리핀 군기지 4곳의 사용권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뒤 70년 넘게 동맹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2014년에는 인도주의적 목적이나 해상안보를 위해 미군 항공기·군함을 필리핀 내 기지 5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EDC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필리핀 내 4곳의 공군기지와 1곳의 육군기지에 병력을 순환 배치해왔다. 그러
미얀마군의 헬리콥터 1대가 민주 진영 시민방위군(PDF)과의 전투에서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현지 매체 미찌마 뉴스에 따르면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전날 오후 4시쯤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 호메린 타운십(구)에서 현지 PDF가 미얀마군·군부 측 민병대 퓨 소 티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미얀마군 헬리콥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NUG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쿠데타군과 민주 진영 간의 전투에서 미얀마군의 항공기가 격추된 것은 최초이다. 그동안 민주 진영은 자체 PDF와 기존 소수민족 무장단체(EAO)를 중심으로 육상 전투에서는 선전하고 있으나, 공군력의 절대 열세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작년 4월에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반군부 단체 '클릭투도네이트'와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반체제 작가 빤셀로가 함께 대공무기 구매·기부 프로젝트 '드래곤 플라이'를 진행, 열흘 만에 45억 짰(약 30억원)을 모으기도 했다. 작년 9월에 어린 학생 15명이 사망한 사건, 10월에 60여 명이 사망한 카친 공연장 폭격도 모두 미얀마군의 공습에 의한 것이었으며 지난 1년간 민간인 155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 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작년 12월 한 인터뷰에서 대공무기만 지원된다면 6개월 이내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가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의 다짐처럼 이 헬기 격추 사건이 쿠데타군과 민주 진영과의 전쟁에서 전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