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은 25일 주미 사우디대사의 부인이 테러 용의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나예프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내무장관은 사우디인들이 9.11 테러 용의자 2명에게 자금지원을 했다는 미국 의원들의 주장은 `근거없는 조작'이라며 자선기부행위가 범죄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우디 관영 SPA 통신이 전했다. 압둘라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자문인 압델 알-주베이르도 미 방송들과의 회견에서 "사우디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대사의 부인이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미 언론과 일부 의원들은 주미 사우디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왕자 부인이자 고(故) 파이잘 국왕의 딸인 하이파 알-파이잘 공주 계좌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작년 9.11 테러 당시 미 국방부에 충돌한 여객기를 공중납치하는 데 참여한 사우디 유학생2명의 계좌로 이체됐다고 주장,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중이다. (리야드.워싱턴 AP.dpa=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