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지난주 푸슈킨시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과 이번 정상회담은 많은 의제를 논의했다는 점 외에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일치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담은 매우 솔직하고도 건설적이었다"면서 "이번 회담 결과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남부푸슈킨시 소재 에카테리나궁(宮)에서 2시간여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의 완전하고 조건 없는 유엔 결의안 수용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푸틴은 그러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 행동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對) 테러 작전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일부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