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이슬람 반군들의 공격으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도령 카슈미르 주의 잠무에서 25일에도 교전이 발생, 괴한 한명이 보안군의 총에 맞아 숨지는 등 폭력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이날 교전은 이슬람 반군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전날 힌두사원 2곳에 침입, 6시간 가량 인도군.경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이다 군.경에 힌두사원을 내준 직후인새벽녘에 발생했다고 인도경찰은 밝혀다. 인도군.경은 전날 점령당했던 라구나스 사원 근처의 이슬람계 거주촌과 인근 판치바크타르 사원에 은거한 2-3명의 이슬람 반군으로부터 총격을 받자 곧장 추격에 나서 이 가운데 한명을 사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인도는 이번 폭력사태가 카슈미르주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을 확산시키려는 파키스탄 이슬람 조직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라구나스 사원은 힌두 최고의 신인 라마신을 위해 1860년 세워졌으며, 매년 인도 전역의 힌두교도 수십만명이 순례길에 오르는 유명 사원이다. 앞서 23일에는 도로위를 달리던 군용차량 옆에서 지뢰가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인도 병사 7명과 어린이 2명이 숨졌으며, 스리나가르에서도 또다른 이슬람 반군의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잇따랐다. 힌두교 사원 습격 사건은 개혁파인 무프티 사이드가 지난 2일 카슈미르주의 수석장관으로 취임한뒤 이슬람 반군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일련의 개혁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약한 뒤 발생한 것이다. 카슈미르주의회의 야당세력인 바라티야자나타(BJP)당은 그러나 사이드 장관이 공약한 개혁정책이 결국 이슬람 반군이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확대해줄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사건이 사이드 수석장관의 이슬람 반군 단속의지를 시험하기 위한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세력의 카슈미르 분리독립투쟁으로 지금까지 모두 6만1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잠무 AP.AFP=연합뉴스)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