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트럭 운전기사들이 노사간 임금협상이 24일의 시한이전 타결에 실패함에 따라 프랑스 전역에 걸쳐 도로를 봉쇄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트럭 노조들 가운데 2개의 소규모 노조들이 사용자측과 임금인상에 합의했으나 CFDT등 대규모 노조들은 이를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이들 노조원이 전국에걸쳐 도로봉쇄에 들어간 것이다. 프랑스는 서(西) 유럽에서 각국 트럭 통행의 주요 길목이기 때문에 관리들은 도로 봉쇄의 경제적 여파가 인접국들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CFDT 산하 운송노조의 한 간부는 약 30명의 지역노조 지도자들이 이날 전국 주요 교차로, 고속도로 등 약 80곳에서 도로봉쇄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노조지도자들은 노사협상이 앞으로 계속 타결되지않을 경우 이번 도로봉쇄를 저유시설 등 다른 목표물들에 까지 확대하겠다고 위협하고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 폭동진압 경찰은 트럭운전기사들의 도로봉쇄가 다른 주요 산업기지로 확산될 것을 우려, 몇몇 정유소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이번 노사협상을 지원했지만 직접 참여하지 않은 프랑스 정부당국은 트럭 운전기사들의 도로봉쇄로 전국이 마비되는 것을 허용치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FDT, CGT 등 주요 노조들은 사용자측이 제시한 수준이상으로 임금을 인상하고아울러 특별수당 지급을 요구하고있다. 이번 도로봉쇄는 약 2주간 프랑스 전국도로를 거의 완전 마비시켜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던 지난 1996∼97년 겨울의 운송노조 파업사태를 상기시키고 있다. 이번 도로봉쇄는 25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프랑스 항공관제사들의 파업과 더불어출범 5개월째된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정부에 큰 시련을 안겨줄 전망이다. (파리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