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국가들은 급증하는 에이즈(AIDS) 환자 억제와 테러 대처를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국제적십자연맹(IFRC) 및 적신월사(赤新月社)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후안 마누엘 수아레스 델 토로 국제적십자연맹 총재는 이날 마닐라에서 시작된 지역회의에서 기자들에게 20년전 에이즈가 사람들의 의식속에 자리잡기 시작한 이래약 2천500만명이 에이즈로 숨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에이즈는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차치하고 가정과 공동체,사회 경제적 발전 및 일국의 미래를 위협한다"며 "증상이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존엄성에 충격을 준다"고 덧붙였다. 연맹 통계에 따르면 아.태지역에서 1백만명 이상이 에이즈균에 감염됐으며 이는오늘날까지 건강을 압박하는 요인중 가장 큰 골칫거리다. 토로 총재는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아시아는 또 한번 불어닥칠 에이즈 문제로 고통받을 것"이라며 "가족이 해체돼 고아 수가 극격히 증가하거나 발전이 수십년 뒤쳐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아시아도 똑같은 사회.경제적 참상을 경험할 것"이라고경고했다. 국제적십자연맹 기획위원회 의장인 마리오 네리는 "가장 최근인 4년전 열린 지역회의에서 에이즈는 `리히터 규모'의 엄청난 재난에 오르지 않았다"며 "이제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디디에 셰르피텔 국제적십자연맹 사무총장은 테러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인정한 뒤 인도주의 기구들은 테러 공격에 대응할 확실한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