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선적의 유조선 프레스티지호가 침몰,환경재난 우려를 몰고 온 스페인 북서부 사고해역에 24일 또 다시 중유덩이가 발견돼 최악의 환경오염이 현실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고해역에 인접한 포르투갈 당국은 이날 사고 유조선이 두동강 나면서 침몰한해역에 기름덩이가 새로 발견됐다고 발표했으며, 스페인 관리들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스페인 관리들은 지금까지 선체에 남아있는 6만여t에 달하는 기름이 해저에 고착돼 추가적인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해왔다. 포루투갈 수계지리연구소의 고위 소식통은 "사고 해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해역에서 유조선에서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중유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새로운 기름덩이는 포르투갈에서 약 50㎞떨어진 해역에 위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중유는 그러나 사고해역에 불고 있는 바람에 의해 스페인 쪽으로 흘러가거나 이틀안에 프랑스 해역으로 움직일 것같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사고 유조선에 실려있던 중유 7만7천t 가운데 1만1천t이 해안으로 흘렀다고 밝혔으나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실제 수치는 정부 발표치의 2배를 넘어설 것이라며 스페인 당국이 책임회피를 위해 수치를 축소발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금까지 프레스티지호 침몰로 이미 300㎞에 이르는 해안이 기름덩이로 오염됐으며 이로인해 야생동물이 생존에 위협을 받는 것은 물론 현지의 생계수단인 어업이일시적으로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 코루나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