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은 23일 미국 항공모함 콘스텔레이션호 입항과 함께 미군들이 시내 유흥가로 쏟아져 들어오자 테러방지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모함 콘스텔레이션호와 6척의 전함에 승선한 미군 8천여명의 상당수는 홍콩항 도착 이틀째인 이날 주말 위로휴가(R&R)를 받고 홍콩섬 완차이(灣仔) 등의유흥가로 몰려들었다. 홍콩 경찰 당국은 "미군들이 방문하는 거리에 대해서는 정복 경찰들을 배치해순찰을 대거 강화할 것이며 특히 완차이와 센트럴 유흥가 일대에는 이미 병력을 보강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콘스텔레이션 함대 사령관 배리 코스텔로는 "홍콩은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중의 하나"라면서 "따라서 우리는 이번 기항 기간에 특별히 보안을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텔로 사령관은 "우리 함대는 테러분자를 타도하고 평화와 자유, 민주를 수호하는 전투부대"라며 "우리는 오는 25일까지 4일간 홍콩에 기항하며 행선지는 보안상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언론들은 미군들이 이번에 유흥비로 1인당 평균 100만원 정도 사용할 것이라면서 홍콩 경제가 8천여명의 미군들을 받아들이면서 나흘간 모두 80억원의 여행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