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팔레스타인 자폭테러로 11명의 사망자를 포함, 50여명의 사상자가 난데 대한 보복으로 베들레헴을 재점령하고, 이에 맞서는 팔레스타인의 저항이 계속되면서 중동사태가 한층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예닌 난민촌에서 양측의충돌속에 한 유엔 관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22일 예닌 난민촌에서 일어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 충돌과정에서 한 유엔 관계자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외국인으로만 알려졌을 뿐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예닌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피해자의 이름은 이안 존호크로 알려졌다. 그는 전투로 폐허화된예닌 난민촌 건물공사 관리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자폭테러가 발생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22일 오전 베들레헴을 재점령했다. 수십대의 탱크가 예닌과 인근 난민촌에 진입, 민병대의 가택으로 의심받는 일부지역에 대해 통행금지 조치를 내리고 테러 용의자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또 예닌 남부 툴캄에서도 수십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체포됐으며, 예루살렘 남부 엘-카데르 마을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이번 자폭테러 용의자인 나엘 아즈미 아부힐라엘(23)의 집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민병대간의 충돌이 발생, 한 팔레스타인 경찰관과 이스라엘 병사가 사망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베들레헴의 팔레스타인 자치마을에 탱크와 지프를 앞세운채 다시 진입했다고 현장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과의 보안협정에 따라 지난 8월19일 이 지역에서 철수했다. 가자지구의 병원 소식통은 샤니 아부 후세인(26)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경찰관은 가자 남부 이스라엘 정착촌 부근에서 이스라엘 탱크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당국은 이 경찰관이 네트자림 이스라엘 정착촌을 공격하다총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자 남부에서는 또 한 이스라엘 정찰병이 구쉬 카티프 정착촌 근처 도로를 순찰하다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군당국이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에는 수십대의 이스라엘 탱크가 예닌 북부와 예닌 난민촌으로 진입해들어가면서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수배중인 이슬람 지하드 민병대가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예닌난민촌내 한 가택을 포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블루스 15㎞ 남쪽 지역으로도 이스라엘 장갑차들이 투바스 마을로 진격했으며이스라엘 병사들은 민병대들을 색출하고 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또 나블루스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올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수행한 팔레스타인 민병대의 가택을 파괴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공세에 대해 "사태의 심각한 확산"을 우려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측근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베들레헴과 예닌 등지에 대한 재점령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함께 서명한 합의를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폭력사태의 확산은 전체 지역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며 더 큰 폭력사태를 유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라말라 AFP.A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