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대에 맞춰 군사적 목적과 방향도 수정되길 바란다고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22일밝혔다. 나토 정상회담 참석차 체코 프라하를 방문중인 이바노프 장관은 나토-러시아위원회(NRC)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늘 군사 목적의 수정없는 나토 확대는 국제 안보 및 협력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 기구 확장을 환영할 만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그것은 국제 사회가 보다 안정적 안보 체제 구축을 위해 추진중인 노력의 틀 안에서 고려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신규 나토 가입국들은 1990년 체결된 유럽재래무기감축조약(CFE)과 같은 국제 협약들을 지켜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나토의 초점이 국제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위협에 대한 대응에 맞춰지는 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야속했다. 나토는 21일 옛 소련 공화국인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연안 3국 외에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과거 공산권 국가 7개국의 나토 가입을 공식 승인했다. 한편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나토 협력관계의 진정한 변화는 외형이 아닌 질적인 면에서 일어났다"며 지난해 `9.11 테러' 이후 한층 돈독해진 러-나토 관계를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