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혁명원로들의 자제들의 태자당(太子黨)이지난 14일 폐막된 공산당 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대약진한데 이어 최근 교체중인 5개성의 서기중 3개성 서기에 임명 또는 내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태자당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된 쩡칭훙(曾慶紅)이 이끌고 있어 제5세대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에 따르면, 장더장(張德江) 저장(浙江)省 서기 후임으로 시진핑(習近平.49) 저장성 대리성장이 발탁됐다. 시진핑 신임 서기는 원로 시중쉰(習仲勳)의 아들이며, 16대에서 중앙위원에 진출했다. 16기 중앙위 제1차 전체회의(16기 1중전회)에서 정치국 위원에 오른 장더장은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리창춘(李長春) 광둥(廣東)성 서기의 후임으로 내정돼있다고 홍콩 신문들이 보도했다. 하이난(海南)성은 전,현임 서기가 모두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바이커밍(白克明.59) 서기의 후임에는 왕치산(王岐山.54) 국무원 경제체제개혁 판공실 주임이 기용됐다. 제1기계 공업부 부부장을 역임한 바이젠(白堅)의 아들인 바이커밍은 베이징(北京)과 인접한 허베이(河北)성 서기로 영전해 갈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왕치산 신임 하이난성 서기는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지낸 야오이린(姚依林)의 사위. 이밖에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영전해간 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서기 후임으로 장가오리(張高麗) 현 성장이 승진, 임명됐다. 태자당이 약진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장 주석의 영향력이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고 장 주석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쩡칭훙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들의 영수로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쩡칭훙은 아버지때부터 2대에 걸쳐 장 주석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쩡칭훙의 부친 쩡산(曾山)은 장주석의 부친 장상칭(江上靑)과 제4군 시절 전우였다. 태자당 제2의 지도자는 위정셩(兪正聲) 후베이(湖北)성 서기. 그의 부친 위카이웨이(兪啓威)는 제1공업부장시절 장 주석의 상관이었다. 태자당에는 이밖에도 원로 보이보(薄一波)의 아들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遼寧)성장, 홍후(洪虎) 지린(吉林)성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증권감독위 주석, 류징(劉京) 공안부 부부장, 류옌둥(劉延東)중앙통일전선부 상무부부장, 마카이(馬凱)국무원 제1부비서장, 리위앤차오(李源潮) 장쑤(江蘇)성 부서기 등 유능한 인사 많아 이들의 거취가 정국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