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경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갱단간의 전쟁에 대처하기 위해 방탄조끼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가두순찰에 나섰다. 영국에서 통상적인 가두순찰에 나서는 경찰관들이 총기를 휴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 시내 해린지버러는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으로 경찰이 우려하는 곳으로 이곳 경찰서의 스티븐 제임스 서장은 "무장 경찰관을 가두 순찰에 투입함으로써 갱들에게 이는 억제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 투입된 경찰관들은 헤클러 앤드 코치 카빈총과 글록 권총으로 무장하고 도보로 또는 순찰차를 탄 채 순찰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런던경찰청의 마약문제 책임자가 런던이 소수민족 출신 갱단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취해졌다. 런던경찰청 마이크 풀러 부청장보는 런던시내에서 헤로인과 코케인 밀매시장 장악을 노리는 갱단들간의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이라며 터키계 갱단과 중국계의 트라이아드, 자마이카계의 야디스, 알바니아계 갱단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의 그린레인스 지역에서는 2주전 터키 출신 갱단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으며 최근 신설된 런던경찰청의 터키인 범죄수사단은 분당 7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AK47 소총도 압수한 바 있어 런던시내 조직범죄의 규모를 짐작케 하고 있다. 이 수사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 믹 앨런 총경은 런던시내 거리에서 이같은 폭력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