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 예언자 모하메드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 분노한 나이지리아의 이슬람교도들이 21일 북부 카두나시에서 폭동을 일으켜적어도 5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날 폭동은 지난 16일 나이지리아의 일간지 '디스 데이'(This Day)가 만약 모하메드가 오늘날 나이지리아에 살고 있다면 다음달초에 열리는 미스 월드 미인대회참가자 가운데 한명을 아내로 선택했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2천명이 넘는 이슬람교도들은 신문의 이런 발언이 모하메드의 신성스러움을 훼손하고, 이슬람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폭도들은 이날 일부 교회에 방화를 하고, 시민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등 거칠게항의했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정부는 카두나시 일원에 통행금지를 선포한 뒤 문제를 일으킨 디스 데이 신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미스 나이지리아가 미스 월드대회에서 우승한 것을기념해 다음달 7일부터 미스 월드대회을 개최한다. (라고스(나이지리아) AFP.AP=연합뉴스)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