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알 카에다 고위급 인사며 페르시아만행동책을 맡았던 압드 알-라힘 알-나시리를 체포했다고 MSNBC를 비롯한 미국 방송들이 21일 보도했다. `알 마키'로도 알려진 알-나시리는 2000년 예멘에서 미군함 USS 콜호에 대한 폭탄테러 등 많은 테러 공격에 연루된 인물이며 알 카에다 지도부 12명 중 하나다. 그의 목에는 무려 2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있다. 알-나시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3월 파키스탄에서빈 라덴의 작전참모인 아부 주바이다를 체포한 이후 미국 당국에 붙잡힌 알 카에다최고위급 인물이다. 알-나시리는 이달초 체포됐으며 그가 체포된 장소와 현재 구금돼 있는 곳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나시리는 지난 1998년 동아프리카의 미국 대사관에 대한 폭탄 테러에도 연루됐으며 특히 케냐의 나이로비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자살폭탄 공격을 한 테러범중 `아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인물은 그의 사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나시리는 2000년 발생한 미군함 콜호(號)에 대한 테러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전화로 테러점들에게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때부터 9개월뒤 발생한 다른 미국 군함 설리반호에 대한 테러 공격도 배후 조종했다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