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신임 총리에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의 심복인 빅토르 야노코비치(52)가 선임됐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21일 야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야노코비치 총리 임명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유효 득표수보다 8표 많은 234표의 찬성표로 가결했다. 앞서 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쿠츠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나톨리키나흐 총리를 포함한 각료 전원을 해임했었다. 야노코비치 신임 총리는 동부 도네츠크주(州) 지사 출신으로, 이라크에 대한 무기판매 의혹 등 각종 부패 스캔들로 사퇴 압력에 직면한 쿠츠마 대통령의 신변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쿠츠마 대통령이 야노코비치를 총리 자리에 앉히는데 성공함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004년 이전에 조기 퇴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키예프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