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빅뱅을 알리는 나토 확대정상회의가 21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막을 올린다. 나토의 새로운 변신을 알리는 이번 회담은 그 역사성 만큼이나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 0...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자신의 고향인 프라하에서 나토정상회담이 열리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격스런 귀향을 하게됐다. 20일 이번 정상회담 일정의 일환으로 아스펜연구소 주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 개막연설에 나선 그녀는 유창한 체코어를 구사하며 "여기서 나의 꿈이 실현됐다. 내가 태어난 곳에 돌아오게 됐으니..."라며 "나는 바로 이곳에서 네 블록 떨어진 곳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 이 건물을 지나 매일 학교에 가곤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1937년 당시 체코스로바키아 프라하에서 태어났으며 11년 뒤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국무장관 시절 그녀는 체코에서의 나토 정상회담 개최를 주장했다. 체코는 1999년 나토에 가입했다. 그녀는 "체코 공화국은 나토 회원국이 됐을 뿐 아니라 이제 미래의 나토 확장의시대를 주도할 수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프라하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열린것이 우연만은 아니다"고 말했다.(프라하 AP=연합뉴스) 0...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나토정상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현지시간)프라하 아틀랜틱 학생정상회의 연설을 당초 라디오 프리 유럽(RFE)에서 하기로 돼있었으나 보안상 이유로 보다 안전한 힐튼 호텔로 바꿨다. 연설을 하기 직전 연설장소인 RFE에 대한 보안상 위협 때문이라고 미 정부관리들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특별한 위협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여러가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의회 건물이었던 RFE 건물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경비가 강화됐다. RFE는 동구권은 물론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권, 중앙아시아 등에 3천500만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다.(프라하 AFP=연합뉴스) 0...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1세기 새로운 도전에 부응해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영국의 제프 훈 국방장관이 20일 말했다. 그는 "나토에 좋은 것은 유럽연합에도 좋다. 상호보완적인 것들이며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특히 나토의 신속대응군은 유럽연합의 자체 신속대응군 창설 계획과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토의 신속대응군은 테러와 일부 불량국에 대응하는 나토의 새로운 전략개념에서 출발했으며 지역안보에 치중해온 나토 전략의 근본적 수정을 의미한다. (런던 AFP=연합뉴스) 0...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이번 정상회담 개최국인 바츨라프 하벨체코 대통령에게 "민주주의를 거부당했던 억눌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키워주었다면서 경의를 표했다. 그는 프라하성에서 하벨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 19개 정상들을 초청한 만찬에서 "역사는 당신이 가장 어두운 시기에 귀국에서 행한 일들을 맨 먼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역사는 펜의 힘을 통해 오직 용기와 인류에 대한 신념으로 무장된 한 작가와극작가가 민주주의를 거부당했던 억눌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키워줬던 그 등불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프라하 AFP=연합뉴스) (프라하.런던 AP.AFP.dpa=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