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다이어트 관련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를 싣는 언론에 대해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TV, 신문, 잡지 등이 다이어트 관련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를 게재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정부 방침에 따르지 않는다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원하는 만큼 먹어도 살이 빠져요', '당신이 잠든 사이 살이 쑥쑥 빠져요' 등과 같은 다이어트 관련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 하워드 빌스 FTC 소비자 보호국장은 20일 "(신문) 발행인들과 케이블 TV 경영진들이 정부의 방침에 협력할 것으로 믿지만 만약 협력하지 않는다면 소송도 검토할수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또 "허위 광고를 규제하는 데 헌법상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티모시 J. 무리스 FTC 위원장은 법집행이 날로 증가하는 허위 다이어트 광고를 따라 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TV 네트워크들이 엄격한 자체 검열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디어들은 이같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TC는 우선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허위 다이어트 광고 목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미국 신문협회의 마케팅 담당자인 존 킴벌은 정부의 허위 광고 목록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광고를 실을지, 안실을지는 발행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